▲ 6.15남측위원회는 22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9년 정기공동대표회의(총회)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4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에 남측 전 지역과 부문, 계층과 연령을 모두 망라하는 국민적인 선언이행운동을 힘차게 벌여 나가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9년 정기공동대표회의(총회)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채택,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새해 2019년은 한반도가 뒤돌아가지 않는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느냐, 마느냐를 가늠짓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남북공동선언들을 중단 없이 이행해 나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새로운 통일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들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다짐한 뒤 “합동군사훈련, 무기도입 등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불가침’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들을 반대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자”고 결의했다.

또한 “올해 우리는 남북공동의 기념일들을 계기로 한 민족공동행사들을 비롯하여 남북의 각계각층의 다방면적 교류를 추진하고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운동을 비롯해 대북제재의 유예, 완화, 해제를 위한 운동을 적극 벌임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대북제재의 장벽을 반드시 넘어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특히 “지금이야말로 성큼 다가온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역사적인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원칙과 ‘남과 북 통일방안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에 토대하여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전 사회적, 전 민족적인 논의를 시작해 나가자”고 제안해 주목된다.

6.15북측위원회 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언급한 이후 전 민족적 통일방안 마련을 주창하고 있다.

▲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에서는 규약을 개정, △상임대표(10인→15인 내외)와 운영위원(30인 내외→40인 내외) 증원 △상임집행위원회, 지도위원 신설 △재정마련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사)남북공동선언실현평화디딤돌 설립 등을 의결했다.

임원 선출에서는 상임대표로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을 비롯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등을 선출해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이 연임하게 됐고,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과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새로이 포함시켰다.

운영위원은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과 박불똥 한국민예총 위원장,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이상규 민중당 대표 등을 선출하고 증원된 인원들을 추후 운영위 회의를 통해 보강키로 했다.

이들은 6.15민족공동위원회 확대발전를 목표로 ‘민간 통일운동 협력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3월 중에 중국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 정책협의를 개최해 남북해외 정책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총회는 지난해 사업보고와 결산 심의,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심의 등을 의결하고 결의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 2019년 정기공동대표회의는 결의문 채택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8기 1차년도(2019년도) 정기 공동대표회의 결의문 (전문)


2018년, 한반도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

전쟁과 대결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남과 북 두 정상의 담대한 의지와 결단으로 한반도는 화해와 평화의 시대, 자주통일 새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남과 북 두 정상이 전 세계와 온 겨레 앞에 엄숙히 선언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이 정확히 밝혀져 있다. 남북공동선언들을 중단 없이 이행해 나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새로운 통일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새해 2019년은 한반도가 뒤돌아가지 않는 평화와 번영, 통일로 나아가느냐, 마느냐를 가늠 짓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새로운 통일시대를 반드시 실현하자는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 남과 북 두 정상이 확약한 선언들을 이제 온 겨레가 이행하고 발전시켜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남과 북 해외, 각계각층이 이번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합의하고 결의한 대로, 4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에 남측 전 지역과 부문, 계층과 연령을 모두 망라하는 국민적인 선언이행운동을 힘차게 벌여 나가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고 연대하여 남북공동선언들을 이행하는 길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자.

2.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모두 다 주저함 없이 나서자.

판문점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서가 발효되고, 지난해 11월 1일,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의 적대행위가 전면 중지됨으로써, 한반도는 정전 이래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맞게 되었다. 분단과 정전, 군사적 적대관계로부터 이어져온 정전체제를 해체하고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남북 사이에 시작된 ‘불가침’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합동군사훈련, 무기도입 등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불가침’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들을 반대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자.

3. 남북의 다방면적인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남과 북 각계각층이 교류와 협력을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요원하다. 지난해 개성연락사무소 개소와 남북 철도연결 착공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당국 간에 추진했던 일들도 사사건건 제동이 걸려 왔다. 미국이 우리 정부나 기업, 은행, 그리고 민간단체들의 교류까지 간섭하고 통제해 온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로써 즉시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올해 우리는 남북공동의 기념일들을 계기로 한 민족공동행사들을 비롯하여 남북의 각계각층의 다방면적 교류를 추진하고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남북교류,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재를 위한 운동을 비롯해 대북제재의 유예, 완화, 해제를 위한 운동을 적극 벌임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대북제재의 장벽을 반드시 넘어설 것이다.

4. 남북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방안을 비롯해 평화통일을 위한 전 사회적, 전 민족적 논의를 시작하자. 오늘날 역사적 전환점에 선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들은 우리가 만들 새로운 미래에 대해 누구나 주인답게 참여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지금이야말로, 성큼 다가온 한반도 평화, 번영, 통일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역사적인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원칙과 ‘남과 북 통일방안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에 토대하여,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전 사회적, 전 민족적인 논의를 시작해 나가자.

2000년 6.15공동선언과 함께 탄생한 6.15민족공동위원회와 남측위원회는, 공동선언의 기치를 들고 자주, 평화, 통일의 길에 흔들림 없이 달려왔다. 역사적인 시대에, 6.15남측위원회는 이제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대전환의 이정표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공동선언들을 앞장서 이행해 나가자!

각계각층과 더 크게 단결하고 연대하여 6.15남측위원회를 확대발전시켜 나가자!

온 겨레의 단결된 힘으로 기어이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의 시대를 완성해 나가자!

2019년 2월 22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8기 1차년도(2019년) 정기공동대표회의 참가자 일동

(수정,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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