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상이 12일 평양에 도착했다. [사진출처-조선의오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윁남(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정부 부수상 겸 외무상 팜 빙 밍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윁남 외무성 대표단이 12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날 베트남 관영 <베트남 플러스>도 팜 빈 민 장관이 평양에 도착해 사흘 간의 공식 방문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팜 빈 민 장관의 방북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주된 의제는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한 실무적 조율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식 수행원들이 묵을 숙소와 경호, 의전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 직전 또는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State Visit)’ 여부도 관심사다. 1964년 11월 김일성 주석 이후 55년 만에 이뤄지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 의미를 부각시키는 이벤트가 기대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6차례 ‘외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방문은 “쌍방 사이의 관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관계(남북기본합의서)”라는 점이나 수도 서울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 등에 비추어 ‘국빈 방문’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해 3월과 5월, 6월, 올해 1월 진행된 중국 방문은 사회주의 정당 최고지도자 교류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국가원수 또는 행정수반 자격으로 진행하는 ‘국빈 방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 초청자는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었고, 김 위원장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방문했다. 실무를 주관한 채널도 양국 외교부가 아닌 조선노동당 국제부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였다.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 계기 싱가포르 방문도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10일 오전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는 지난해 6월 11일자 <노동신문> 보도가 그 증거다.

‘국빈’ 방문과 다른 방문(공식, 실무, 사적 방문)의 결정적 차이는 의전 수준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각 나라마다 특색이 있지만, 큰 틀은 비슷하다. 

한국의 경우, 국빈방문 외빈의 격을 국가원수와 A급 총리(행정수반인 총리)로 한정하고 있다. 예우 수준은 『외빈 영접구분 및 예우지침』(2012.12월 개정, 외교부)에 따른다. 

외교부 장관 또는 차관이 서울공항에 나가 ‘국빈’을 영접하고,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을 개최한다. 또한 국무총리 주최 오찬, 문화공연, 경제4단체장 오찬 등이 제공된다. 방문기간은 대체로 2박3일(최소 1박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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