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등 가축질병이 북한을 거쳐 들어올 가능성이 커 남북협력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8일 보도자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과 같은 치명적인 가축질병들이 북한을 거쳐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남북협력 강화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을 2013년, 2014년, 2016년 AI 발병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2011년과 2014년 북한 당국은 구제역 확산으로 국제기구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견병은 북한을 통해 유입된 대표적인 가축 전염병으로, 1984년 이후 발생하지 않던 광견병이 지난 1993년부터 북한 야생동물로부터 들어와 경기, 강원 북부지역에 재발, 수도권 인근까지 확산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지난해 북한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에서 발생해 북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

김 의원은 “북한은 아직도 가축질병 발생 상황을 국제기구에 통보하지 않고 있어, 현지 가축전염병 발생 사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며 “북한과 가축방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서 질병모니터링과 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ASF진단 키트와 구제역 백신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에 국립가축질병센터 건립을 지원한 사례를 들어, 대북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가축질병 정보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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