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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산행 땐 넘어져서 다쳤었는데 이번엔 아주 잘 걸은 것 같다’<산행기> 6.15산악회 1월 북한산 산행
김한결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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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4  16: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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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결 (초등학교 5학년, 김태훈 615합창단 아들)

 

   
▲ 북한산 오르는 입구에서 6.15산악회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사진제공-6.15산악회]

오늘(20일) 아침 일찍 등산을 갔다. 원래는 어제 일 때문에 삐쳐서 안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기분이 풀려서 그냥 등산을 갔다.

산은 작년에 등산을 처음 간 산인 북한산 형제봉 옆으로 있는 대성문으로 갔다. 어른들이 보현봉에 오르자고 해서 가기 싫었는데 거기 가는 길은 막혀있다고 다른 어른이 내려오면서 말씀해주셨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보국문으로 가서 정릉으로 내려왔다.

   
▲ 정상을 향해 오르는 계단길. [사진제공-6.15산악회]

그런데 올라가는 데부터 경사져 있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거의 45˚였다. 그래서 조금 가다  쉬고, 조금 가다 쉬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드디어 절(일선사)에 도착했다. 나는 공양을 하고 절을 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갔다.

   
▲ 일선사에서 "금강산으로 가자!"고 외쳤다. [사진제공-6.15산악회]

정말 공기가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산에 오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성문에 도착해서 밥을 먹었다. 나는 아빠가 싸오신 전투식량(라면+밥)을 먹었다.

그런데 동생이 매운 라면을 못 먹는데 내가 안 매운 라면 가지고 온 아저씨께 라면을 바꿔 먹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아빠가 동생 챙기는 게 멋있고, 잘했다고 하였다. 다른 어른들도 많이 칭찬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멋진 형 되기 쉽다. 다음부터 가끔 멋진 형이 되어야겠다.

그런데 내가 점심을 먹으면서 웃긴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는 음주행위 금지여서 어떤 아저씨가 술 마시려면 술병을 몸으로 가리면서 먹으라고 한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어른들은 참 이상하다.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면 될 텐데 숨기면서까지 마시고 싶을까? 하긴 나도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때가 많으니까 이해는 간다. 그리고 밥을 다 먹고, 정리하고,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 대성문에서 보국문으로 가는 산핼길에서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구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6.15산악회]

하산할 때는 대장님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하산을 했다. 드디어 거의 땅에 다다랐을 때 잠깐 앉아서 자기소개를 했다. 솔직히 조금만 쉬는 줄 알았는데 길게 쉰다고 하셔서 아빠가 게임을 시켜주셨다. 나는 자기소개를 할 때는 일어서서 인사하고, 학교, 이름을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고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 하산길에 산상강연을 진행하였다. [사진제공-6.15산악회]

아빠께서 650m정도라고 하셨는데 나한테는 65,000km정도로 느껴졌다. 그리고 더군다나 돌이 미끄러운 데가 많아서 다리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처음에 왔을 때는 넘어져서 다쳤었는데 이번엔 아주 잘 걸은 것 같다. 동생 미르도 산에 올 때마다 무섭다고 울었었는데 이번엔 울지도 않고 짜증도 안 내고 아주 잘 걸었다.

   
▲ 하산 후 '북한산 국립공원'이라고 쓰인 표지석 앞에서 동생 미르와 함께.[사진제공-6.15산악회]

다 내려와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도 아주 많이 먹었다. 누룽지는 아빠 것까지 내가 다 먹었는데 아빠가 누룽지 못 먹은 귀신같다고 놀렸다. 식당에서도 아빠 술 마시는 동안 게임을 실컷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등산보다 게임이 최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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