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올해 안에 안중근 의사의 유해 남북공동발굴을 추진한다. 김구 선생 등이 영면한 효창공원을 역사 성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국가보훈처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며 ‘기억과 계승’ 12개, ‘예우와 감사’ 8개, ‘참여와 통합’ 6개 등 3대 분야 26개 주요사업을 공개했다.

먼저, ‘기억과 계승’을 위해, 안중근 의사의 유해 남북 공동발굴이 추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공동발굴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리고 효창공원과 독립의 언덕을 애국선열의 얼이 숨 쉬는 역사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된다.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 이동녕 선생, 차리석 선생, 조성환 선생,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삼의사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조성되어 있다.

1960년 이승만 정부가 효창공원에 효창운동장을 건설하면서 독립운동가 역사 공간이 훼손되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중국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복원, △최재형 선생 러시아 우수리스크 생가 복원, △미국 서재필 기념관 전시물 교체 및 기념관 보수, △2.8독립선언 기념관 전시시설 개선, △3.1운동 자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 △외국인 독립운동가 선양사업,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 전수조사 및 연구 활용방안 등도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예우와 감사’를 위해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위수를 기존 2위에서 5위로 늘리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사업을 확대하며,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국가유공자 대상 심리재활서비스 실시, △독립유공자 후손 DNA 시료 확보, △6.25참전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감사 사업, △국가유공자 가정 명패 달기 등도 진행한다.

그리고 ‘참여와 통합’ 사업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 4월 11일 개최,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일본 도쿄 개최, △제1차 한인회의 미국 필라델피아 현지 재현, △40여 개국 국외 독립 기념행사 지원, △3.1절부터 4월 11일까지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 △임시정부 사적지 탐방 ‘미래희망순례단’ 운영 등도 추진된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은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를 토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