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연말 친서를 보내온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SNS를 통해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는 답신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며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주었다”고 반겼다.

특히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다”며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위안삼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해주었다”면서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반겼다.

나아가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다”며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맺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남북 접촉창구를 통해 친서를 보내와 ‘서울 방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19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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