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인들이 12일 서로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둘러봤다.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남북 군인들은 서로를 겨누던 총부리를 내려놨다. 그리고 시범적으로 철거된 22개의 GP를 둘러봤다.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런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은 지난 11월 말까지 각각 10개소, 총 20개소를 시범적으로 철수했다. 원래 총 22개소였으나, 보존가치가 있는 GP 각각 1개소의 시설물을 원형 보존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남북 군인들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담배도 권했다.

특히, 65년 동안 화약내를 품던 남북 간 초소 사이에는 작은 통로가 새로 만들어졌다. 가로 3m, 세로 2m의 황색 수기만이 군사분계선을 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53분까지 진행된 시범적으로 철거된 감시초소를 상호 검증한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적으로 철거된 남북 감시소초(GP) 사이에는 작은 길이 만들어졌다. 황색 수기만이 군사분계선(MDL)임을 상징했다. 12일 오전 9시경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났다. [사진제공-국방부]
▲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검증반 단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남북 군인들이 상호 현장검증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북측은 감시초소 파괴 전과 파괴 후 사진을 보여주며 검증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국방부]
▲ 초소 파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북측 군인. [사진제공-국방부]
▲ 남북 군인들이 북측 초소 파괴 현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파괴된 북측 초소 현장을 점검하는 남측 군인. [사진제공-국방부]
▲ 북측은 자신들의 초소 지하 연결통로 등이 매몰된 상태도 남측에 공개했다. [사진제공-국방부]
▲ 철거된 북측 초소를 둘러보는 남측 군인.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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