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연내 답방이 감감무소식인 가운데, 북한은 미국의 대북제재에 추종하지 말라고 남측을 향해 강조했다.

북한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0일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은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이트는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자면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을 그 누구의 승인이나 동의를 받아서가 아니라 철두철미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대와 대결에로 치닫던 북남관계가 획기적으로 전환되고 놀라운 변화와 성과들이 이룩된 것은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그 어떤 시련과 난관이 가로놓여도 두렵지 않으며 북남관계개선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능히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은 오늘도 내일도 민족자주의 길, 민족단합의 길”이라며 “민족내부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허용하면 오히려 복잡성만 조성되고 언제 가도 조국통일문제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우기 민족분열의 장본인이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박책동에 추종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백해무익하다”고 밝혔다.

“북남관계개선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대목에서는, 최근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서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측의 동의를 마치 ‘승인’으로 해석하며 비꼰 것으로도 풀이된다.

사이트는 “민족자주의 기치 밑에 온 겨레가 한데 뭉쳐나가는 바로 여기에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성과적인 이행이 있으며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 민족번영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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