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대표적인 남북문제 전문가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각각 출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된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나는 답방을 간절히 바란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을 해야 모든 것이 풀려 가는 거다”면서 “여러 가지 날짜를 따져 보니까 17일 날이 고 김정일 전 위원장의 기일이고. 그런데 그 후로 약 20일까지 북한은, 연말을 정산하는 총화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18~20일 답방 제안은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 언급하신대로 시기는 연내든 연초든 열려있고 북측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김 위원장 답방이 이루어지면 “전 세계 모든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치고는 최고의 선물을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경제제재 완화를 확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도 북측에도 미끼를 던졌다.

“IAEA 원자력 기구,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미국 본토의 가장 큰 핵심 위험인 ICBM을 지난 구구절부터 지금까지 안 내놓고, 미국 VOA 자기들 방송이 이 시설이 없어졌다고 했으면 경제제재는 내놔야 한다”는 것.

박지원 의원은 “남북 간에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이런 걸 재개를 해서 김정은 위원장도 자기 나라를 통치하는데 소위 그들의 인민들에게 체면을 살려 줘야 된다”면서도 “미국의 거대한 움직임이 그쪽으로 가는 거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김정은 위원장 방북 가능성 언급에 대해 “최고 지도자가 말을 할 때는 단순히 희망사항만 말하진 않을 것이다”며 “어떤 정무적 판단을 갖고 말을 할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해석했다.

홍익표 의원은 “우리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보다 앞당겨질 것 같다. 그 시기는 빠르면 하여간 연내 가능하고 늦어도 내년 초쯤에 이루어짐으로 인해서 그것을 디딤돌로 해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 시기에 너무 초점을 맞춰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남쪽에 오는 문제를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남북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어떤 실무적인 문제로, 어떤 행정적인 문제로 인해서 다소 시기가 연초로 밀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지금 우리 입장에서는 남북 정상 회담도 중요하지만 그 남북 정상 회담을 디딤돌로 해서 2차 북미 정상 회담에서 양국이 크게 합의해낼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가 제일 외교적 어떤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재확인하면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라는 것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더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답방의 계기에 내가 직접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어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고, 중재하고, 또는 설득하는 그런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는 것.

홍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또 그 자체로도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미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울 답방 문제를 합의했었다. 그래서 그 약속한, 합의된 내용을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남북 관계의 신뢰성이랄까. 또는 국제 사회에서의 남북 관계에 대한 어떤 안정적 기대. 이런 것들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이미 백두산 방문을 우리 대통령께서 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한라산 백록담 쪽을 가실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면서 대중연설 장소로는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제일 좋은데 국회에서 할지 여부는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북미 관계를 놓고도 민주당 측에서 여러 가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이 문을 열기 전에 어느 정도는 성과를 내고 궤도에 올려놔야 되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 관심이 높은 4차 산업 혁명하고 첨단 산업 관련된 분야”라며 “지난번 방북했던 삼성전자 기흥 공장이라든지 또는 판교에 테크노밸리 등도 유력한 후보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기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지금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같은 인식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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