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2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 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캡쳐-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는 데 대해, 군 당국은 대내용이고 도발이라고 보기 적절하지 않으며, 의도적인 톤다운이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16일 “첨단전술무기 시험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두 가지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며 “‘첨단’은 대내용으로 북한 주민을 상대로 군사강국을 중단없이 지향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술무기’라는 의미는 대외용으로 무력시위는 아니라는 의도를 내포할 수 있는 의도로 평가할 수 있다. 의도적인 톤다운”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서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보도하며, ‘새로운 첨단전술무기’가 방어용임을 시사했다.

‘새로운 무기’라는 데 대해, 이 관계자는 북한이 ‘종자’, ‘유복자’라는 표현에 주목하며, “김정은 이전에 지시돼 개발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김정은 이전 시대에 군사분야에 대해 지시된 무기체계에 대해 나름대로 데이터를 갖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기체계 개발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으며 “이번 시험 때 (포탄 등이) 실제로 날아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무기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 일각에서는 신형 장상정포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3일 북한이 평안북도 선천에서 신형 122mm 방사포 사격훈련을 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새로운 첨단전술무기 관련)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방사포는 성능개량이 더 전에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새로운 첨단전술무기 시험’이 최근 진행 중인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나 북미회담과 관련성이 없다는 분위기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보도를 노동신문은) 2면에 배치했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 공식발표는 첨단전술무기 시험이라고 했다. 사격도 없다. 군이 도발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 지도한 국방과학원 시험장은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위원장의 군사분야 현지지도는 지난해 11월 29일 평양 교외에서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를 참관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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