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벌써 세기의 대결전에서 패한 것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12일 ‘북남관계가 앞서야’라는 논평에서, 최근 북미관계와 관련 “어떻게 되든 주도권은 완전히 조선이 쥐고 있다”면서 이같이 호언했다.

즉, “미국은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조미(북미)관계를 6.12이전으로 되돌려 세울 수는 없으며 그 어떤 수법으로도 이미 당당한 전략국가가 된 동방의 강국을 어찌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북남관계가 놀라운 속도로 다방면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비해 조미관계가 기대치보다 저조하다”면서 “그 때문에 백악관은 이른바 조미-북남관계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며 남측을 견제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그 사례로 △비건 미 국무성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협의’하고 대북제재 준수와 남북협력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만들기로 한 점, △미국 측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함께 간 4개 재벌들을 비롯하여 금융기관 등에 대한 동향조사를 하면서 압박의 도수를 높이고 있는 점,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다음해 이른 시기에 가질데 대해 재확인했음에도, 그의 핵심측근들이 ‘북의 비핵화’가 완전히 실현되기 전에는 제재 해제는 없다고 밝힌 점 등을 들었다.

신문은 “이에 대한 조선의 불신과 불만이 극에 달하고 백악관에 엄중경고를 주는데 이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우리 민족은 더는 약소민족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북과 남은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 우리 민족끼리 정신으로 4.27, 9.19선언 이행에 더 박차를 가하면 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북미관계에 관계없이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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