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북)는 미국에 선의와 아량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받은 것만큼 주어야 하는 초보적인 거래의 원칙에라도 맞게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국은 두 얼굴로 우리를 대하기기 낯뜨겁지 않은가'라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앞에서는 우리의 선의의 조치들에 박수를 치고 뒤에 돌아가서는 압박의 몽둥이를 계속 휘두르겠다고 하고있으니 우리가 두 얼굴 중에 어느 얼굴과 대상해야 좋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중간선거 유세장에서는 '북과는 과거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참으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다가도, 다른 장소에서는 '북에 대한 제재해제는 생각한 적 없다'고 험한 표정을 짓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통신은 "지금 미국의 국내 정치환경이 매우 복잡하며 이런 속에서 아마 그 무엇을 하나 결단하고 추진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아픈 과정으로 되는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미 행정부가 자국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는 그렇듯 두려워하면서도 저들의 신의없는 행동과 안팎이 다른 태도가 협상 당사자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평양에 왔을 때 한 말과 워싱턴에 돌아갔을 때 한 말이 다르고 속에 품은 생각과 겉에 드러내는 말이 다르다면 지금껏 힘겹게 쌓아온 호상(상호) 신뢰의 탑은 닭알쌓기처럼 맹랑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아무리 집안 정치가 어지럽고 풍파가 사나와도 최소한 처음 정한 목표는 잃지 말아야 사고와 행동에서의 일관성이 보장되고 조미협상이 제 골을 타고 진정한 목적지를 향해 흘러갈 것이 아닌가"라며, "미국은 두 얼굴이 아니라 한 얼굴로 우리와 대상(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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