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5.24조치’로 인해 차단된 비행기의 북한 영공 통과가 재개되면 연간 약 4백억 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7일 보도자료에서 “1998년부터 12년간 유지됐다 2010년 중단된 북한 항로를 재개해 최고 4백억 원의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평화의 통로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북한 영공을 우회함으로써 미주행과 러시아행 항공편 비행시간이 40분가량 증가하고 이로 인한 추가적인 유류비용도 연간 4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영공항로는 1998년 4월 북한 비행정보구역 개방을 시작으로 2010년 중단되기까지 2008년 최대 1919회, 1998년 최저 120회 이용하는 등 총 1만 103회 우리나라 비행기가 통과한 항로였다.

하지만 2010년 ‘5.24조치’로 현재까지 우리나라 비행기는 북한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오로라항공과 S7 항공을 제외하고 모든 비행기는 해당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상황.

송 의원은 “지난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울-백두산 항로가 열린 것처럼 조속한 남북 간 합의를 통해 북한 항로를 재개해야 한다”며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는 첫 과제로 2010년 국토부 지시로 차단된 북한 영공통과제한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