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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통일대행진 추동하는 역사적 계기”
남 “소중한 약속들 구체적으로 실현”
10.4민족통일대회 방북단, 북측 환영만찬 참석
평양=공동취재단/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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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4  23: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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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 방북단을 위한 북측 주최 환영만찬이 4일 오후 7시경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을 대표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소중한 약속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통일대행진을 추동하는 역사적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 방북단을 위한 북측 주최 환영만찬이 4일 오후 7시경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북측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만찬사에서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며 “10.4선언은 발표되자마자 온 겨레의 심금을 완전히 틀어잡고 조국통일성업실현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불미스럽게도 안팎의 반통일세력의 도전에 의해 북남선언들은 전면부정당하고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에는 10년 간의 공백이 조성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 북측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우리모두 어깨걷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성스러운 여정을 다그쳐 나가자”고 호소했다.[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리 위원장은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민족끼리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데서 새로운 장을 펼친 역사적 장거이며 민족사적 특대사변”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는 4.27 판문점선언 당시 방명록 글을 언급한 그는 “우리모두 어깨걷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성스러운 여정을 다그쳐 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모두는 정치를 해도 민족을 위하고 통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하며, 정당활동을 해도 민족의 이익을 도모하고, 평화번영을 위한 당 활동을 해야 하며, 종교적 신앙도 동족에 대한 사랑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것으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환연만찬사 

남측대표 여러분!
해외측대표 여러분!
이 자리에 참가한 각계인사 여러분!

삼천리 강토를 크나큰 격정과 환희로 들끓게 하고 전세계를 진감시킨 력사적인 9월 북남수뇌상봉이 진행된 여기 평양에서 이렇게 10.4선언발표 11돐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여러분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보니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나는 먼저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리정표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리행하여 통일번영의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해 민족통일회합에 참가한 남측과 해외의 대표 여러분들을 북녘의 전체 인민들의 뜨거운 동포애의 정을 담아 다시한번 열렬히 환영합니다.

감회도 깊은 11년전 10월 평양에서는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과 로무현 대통령 사이의 력사적인 평양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고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표대인 10.4선언이 채택되였습니다.

10.4선언은 발표되자마자 온 겨레의 심금을 완전히 틀어잡고 조국통일성업실현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였습니다.

만약 6.15공동선언의 실천강령인 10.4선언이 정상적인 궤도에서 추진되였더라면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시간표는 훨씬 앞당겨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미스럽게도 안팎의 반통일세력의 도전에 의해 북남선언들은 전면부정당하고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에는 10년간의 공백이 조성되게 되었습니다.

이 잃어버린 10년을 선대 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애국의 뜻을 이어가시는 북남수뇌분들에 의해서 되찾게 되고 오늘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은 력사의 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9월 평양에서 진행된 북남수뇌상봉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채택은 우리민족끼리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데서 새로운 장을 펼친 력사적 장거이며 민족사적 특대사변입니다.

우리의 경애하는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지난 4월 판문점에 남기신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라는 명언이 현실로 되고 있습니다.

북남수뇌분들이 마련하신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이야말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계승한 새시대의 통일대강이며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새 력사, 공동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다시한번 온 세상에 선포한 위대한 선언입니다.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 당파와 소속이 다른 북과 남의 당국과 해내외의 각계층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남선언관철을 위한 의지를 모으는 오늘의 민족통일대축전은 온 겨레의 의사와 념원에 맞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통일강령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정당성과 력사적 의의를 다시금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북남수뇌분들의 애국의 뜻과 불같은 열정, 하나된 통일강국에서 살려는 온 민족의 철의 의지와 힘찬 투쟁에 의해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과 남, 해외의 우리 겨레모두가 새로운 평화의 궤도, 통일의 궤도를 따라 힘차게 나아갈 때 평화의 락원, 통일된 강산에서 행복하게 살려는 민족의 세기적 숙원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모두 어깨겯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성스러운 려정을 다그쳐 나갑시다.

우리가 마주한 연희탁의 그릇들이 북과 남이나 다름없듯이, 우리가 좋아하는 민족료리들도 같고같듯이 우리가 품고있는 생각도, 나아갈 길도 하나입니다.

우리모두는 정치를 해도 민족을 위하고 통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하며 정당활동을 해도 민족의 리익을 도모하고 평화번영을 위한 당활동을 해야 하며 종교적 신앙도 동족에 대한 사랑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것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번 민족통일대회합이 우리 민족의 통일대행진을 더욱 추동하는 력사적인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평화번영과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주신 북남수뇌분들의 건강을 위하여, 남측과 해외의 귀빈들과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공-통일부)

남측을 대표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과 북이 이렇게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이 노력해 왔기에,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의 평화를 만들어내고 오늘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답사를 했다.

조 장관은 “오늘 개막한 10.4민족통일대회를 시작으로 평양공동선언은 이미 이행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남북관계를 새롭고 높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제 민간과 당국이 힘을 합쳐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두 분 정상께서 굳게 약속하셨듯이, 우리가 살아왔고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한반도는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며 “남과 북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간과 당국이 힘을 합쳐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가꾸어 나갈 것”이라며 “남과 북도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함께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조명균 통일부 장관 환영만찬 답사

리선권 위원장, 북측 모든 관계자 여러분, 
바쁜 중에도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정성껏 대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9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다시 평양에 왔습니다. 7월 통일농구경기를 포함해 금년 세 번째 방문입니다. 평양의 거리, 그리고 이곳 인민문화궁전이 서울의 여느 곳인양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북측 관계자 분들도 일상을 함께하는 동료처럼 반갑습니다.

남과 북, 평양과 서울이 이렇게 가깝습니다. 같은 민족인 우리의 만남도 이렇게나 편안한 일입니다.

이렇게 가까운 우리 남과 북이 10.4선언을 함께 기념하게 되기까지, 1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 있었습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만난 남과 북의 대표단 분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시는 모습에 저도 가슴이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남과 북이 이렇게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이 노력해 왔기에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의 평화를 만들어내고 오늘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10.4선언의 정신을 소중하게 지켜 오신 남과 북의 모든 분들게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드립니다.

남과 북의 대표 여러분,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바탕 위에서 남북의 두 분 정상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열었습니다.

특히, 평양공동선언을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실천’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소중한 약속들을 이제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자는 것이 평양공동선언의 핵심입니다.

오늘 개막한 10.4민족통일대회를 시작으로 평양공동선언은 이미 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남북관계를 새롭고 높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남측과 북측, 그리고 해외에서 민간과 지역을 대표하는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남과 북의 곳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준비도 시작했습니다. 대립의 경계선을 공존의 공간으로 넓혀 나간다면,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반도 전체가 평화의 땅이 되고 동해에서 서해까지 번영의 물결이 일렁일 날도 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두 분 정상께서 굳게 약속하셨듯이 우리가 살아왔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한반도는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이어야 합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 북과 남, 그리고 해외 대표 여러분,

지난 2007년, 남과 북은 이곳 평양에 우리 민족을 닮은 한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올해 4월, 판문점에도 1953년생 소나무를 함께 심으며 70년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시작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19일에는 풍성한 번영을 상징하는 ‘모감주나무’를 함께 심었습니다.

이제, 민간과 당국이 힘을 합쳐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것처럼, 남과 북도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함께 자라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우애와 희망을 나누시는 2박 3일이 되기 바라며, 행사를 준비해 주신 남북의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공-통일부)

이날 만찬장 주탁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박명철 6.15북측위 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이동제 6.15해외측 부위원장,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 회장, 차상보 6.15중국측 부위원장, 정학필 6.15캐나다측 부위원장, 선경석 재독남부회 히장, 안명국 조평통 부위원장,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전 이사장, 양철식 6.15북측위 부위원장, 손형근 6.15해외측위 위원장,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앉았다.

   
▲ 환영만찬이 열린 평양 인민문화궁전.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이사장은 건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졌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점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이번에 여기 오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선을 긋고 있구나, 줄을 긋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분단과 대립의 시기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넘어가는 선긋기에 모든 분들이 함께해준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이 잔이 선이 돼서 선이 한바퀴 돌면 통일이 완전히 되는 것”이라며 “평화통일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 테이블에는 쉬움떡, 쌀강정 깨강정, 인삼정과, 김치, 칠면조향료찜, 칠색송어물고기 알랭묵, 무지개 나물, 언감자떡, 대구 튀기과일즙, 사과 풍미 돼지 종다리 곰, 송이버섯 볶음, 메밀국수, 과일, 우메기, 인삼차, 들쭉아이스크림 등이 올랐다.

한편,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애초 이날 오후 6시경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조명균 장관과 리선권 위원장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 환영만찬은 북측이 주최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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