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3일 낮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남측 정부. 정당. 사회단체(30개)에 노동당 창건일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하는 대남서한을 전달해왔다. 다음은 편지 전문.

『남측의 각 정당, 단체들과 개별인사에게 보내는 편지

오는 10월10일은 조선로동당 창건 55돐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이 날을 맞으며 우리 인민들은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자주적인 새 생활을 창조하여 온 지난 55년 동안의 자랑찬 력사를 감회깊이 돌이켜보면서 10월의 명절을 성대히 경축하고 있습니다.

지금 평양시를 비롯한 온 나라는 경축분위기로 끓어번지고 있습니다. 북남관계가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에 따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때에 남측의 각계 인사들이 평양을 방문하여 함께 이 명절을 쇤다면 온겨레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고 조국통일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동족의 경사를 함께 맞고 즐겁게 쇠는 것은 조상전래의 미풍량속과 전통에 비추어 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뜻에서 조선로동당 창건 55돐에 즈음하여 남측의 여러 정당, 단체들과 명망있는 각계 인사들을 평양에 초청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남측의 인사들이 어떤 자격으로 오든 환영하며 따뜻이 환대할 것입니다.

평양방문경로는 남측에서 비행기를 내여 직접 오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우리가 비행기를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편의상 제3국을 거쳐 와도 무방할 것입니다.

우리의 초청에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주체 89(2000)년 9월 2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합동회의』 (연합200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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