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매설된 지뢰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매설된 지뢰가 약 200만 발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간기구인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DMZ 일대에만 약 200만 발이 매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1㎡당 2.3개꼴로 지뢰 매설 밀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016년 발표한 자료에서  군사분계선(MDL) 남쪽, 즉 한국 측 DMZ와 민통선 지역에 약 127만 발, 그리고 북한 측 DMZ에 약 80만 발이 매설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뢰가 DMZ에서 북한의 남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미국과 한국은 세계 16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지뢰금지협약인 ‘오타와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VOA는 “지뢰 유실로 인한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과 북한 모두 지뢰지대를 표시한 지도가 있지만, 정확도가 낮은데다 폭우나 홍수 등으로 유실되면서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반도 내 지뢰를 모두 제거하려면 전방사단의 공병대대를 모두 투입해도 약 200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남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인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철원 지역 DMZ 내 지뢰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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