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함께 백두산을 오른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함께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2시 15분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브리핑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내일 백두산 방문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이며, "백두산 방문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일단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일 아침 평양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한 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간다.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 취재진이 동행한다. 

백두산 등반 뒤 다시 삼지연공항으로 내려오면 문재인 대통령 환송행사가 진행된다. 문 대통령 일행은 삼지연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환영 만찬 석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백두산 트래킹에 대한 평소 소망을 피력한 바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프레스센터에서 “백두산은 우리민족의 영산이고 상징적인 산”이라며 “문 대통령도 여러 차례 중국을 통하지 않고 우리땅을 통해 천지를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북측에서 이런 바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가,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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