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브리핑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룸에서 일정브리핑을 통해 “10시경 어제에 이어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확인하고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힘들다.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윤영찬 수석은 비핵화 관련 합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긴 힘들다. 많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오늘 양 정상이 합의사항을 발표한다면, 합의문이 발표되고 질문응답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4.27 판문점선언 당시에는 두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한 뒤 나란히 입장을 발표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로동당 본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윤 수석은 “릉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이 있다”며 “북측이 준비했는데 우리측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연시간은 1시간이고 15만명 관객이 참석한다”고 예고했다.

북한은 공화국 창건 70돌 경축공연으로 9.9절을 기해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5.1경기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윤 수석은 ‘북 체제선전’ 내용을 의식한 듯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으로 알고 있고,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며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확인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2차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다. 리설주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옥류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김영희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참관할 예정이다.

만수대창작사가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지적에 윤 수석은 “예술품에 대한 관람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때 경제인들은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소재한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찾는다. 이곳은 2016년 5월 준공된 곳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재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평양시내 소학교 및 교육자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평양 시민이 자주 찾는 대동강 수산물식당을 찾는다.

윤영찬 수석은 “대통령과 공식 수행원이 식사를 하고 다른 방에서는 평양 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한다”고 소개했다.

전날 3당 대표들과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의 면담이 불발된데 대해 윤 수석은 “우리들도 정확하게 맥락을 파악하고 있지 못 하다”며 “평양에서 우리측 대표단 내에서 별도로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만 답했다.

청와대는 “우리 측 정당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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