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메인프레스센터가 설치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회담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아마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서를 정해서 대화한다기 보다는 대화 하다보면 비핵화,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 의제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평양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한 직후인 오전 9시 4분께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메인프레스센터는 790여석이 마련됐고, 취재를 신청한 내외신 기자는 2,700여명이다.

윤영찬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브리핑룸은 790여석이 마련됐고, 내외신 등록기자는 2,700여 명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 수석은 “대통령의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다”라며 “더 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기조를 밝혔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선언, 합의가 있느냐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면서 “대통령은 합의도 중요하지만 합의를 하나씩 하나씩 꾸준히 이행해나가는 과정, 그로 인해서 평화의 일상화, 평화의 제도화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생중계 속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이 오전 10시께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면 환영행사가 진행되고, 이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별도 오찬을 가진 뒤 첫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확인했다. 첫날 공식 일정은 환영만찬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상회담 동안 김정숙 여사는 대동강 소재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성악가와 가수로 음악에 조예가 깊다.

또한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경제인들은 리용남 내각 부총리와, 다른 수행원들도 북측 파트너와 만나 대화의 시간를 가진다고 전했다.

▲ 윤영찬 수석은 남북 정상간 새로운 합의보다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 수석은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슬로건은 ‘평화, 새로운 미래’다”며 “우리가 멀리 보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다면 경제인들의 역할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만남은 현실적으로 당장 경협보다 미래 가능성 타진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제적인 제재 질서에 같이 공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 물론 “새로운 조건들이 만들어지면 변화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어제 북측 연락으로 KBS 공동 취재단 생중계 차량이 백화원 초대소로 가서 하루밤 잤다”며 “취재원이 백화원 초대소에 잔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수정,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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