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양각도호텔에서 바라본 평양 시내모습. 대동교 뒤편으로 주체사상탑과 5월1일경기장이 뒤로 보인다. [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서호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선발대는 평양 프레스센터를 개소하는 등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선발대와 함께 방북한 취재진 선발대도 평양 소식을 속속 전해왔다. 서호 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80여명의 선발대는 16일 방북, 숙소인 고려호텔에 여장을 풀고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특별 수행원과 취재진 숙소인 고려호텔 주변을 비롯해 평양 거리에서 정상 회담과 관련한 현수막 등 상징물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평양 국제공항 등 곳곳에서 대규모 예행 연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선발대에는 16일 오전 8시 20분 KBS 생중계 차량과 함께 북측이 제공한 버스 3대로 출발해 개성에서 평양까지 170km를 4시간만 정도 달려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이용할 방탄 경호차량 2대도 함께 올라갔다.

그러나 왕복 4차로 도로 곳곳이 패여 6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태였고, 북측 관계자는 최근 폭우로 인해 도로 사정이 더 안 좋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 선발대가 고려호텔에 도착하자 호텔 직원들이 박수를 보내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북측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이 서호 단장을 맞이했다.

전종수 부부장은 “ 많이 준비해서 편안하게 있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북이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서호 단장도 “연락사무소장으로 보니 반갑다”면서 “예전에 2002,3년 남북 상급회담할 때, 그 때 만났었죠. 따님 얘기를 그때 했는 데 벌써 시집 갔으니”라고 흘려보낸 세월을 헤아렸다.

선발대는 오후에 1차 현장 답사에 나서 정상회담 동선에 따라 실무점검을 실시했다.

고려호텔에 평양 프레스센터 설치

방북 이틀째인 17일 선발대는 2차 답사를 실시하고 낮 12시 고려호텔 평양 프레스 센터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한 남북 간 기사 소통 창구인 인포 넷도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오늘 평양 고려호텔에 프레스센터를 개소했다. 북측 관계자들도 바쁜 와중에 프레스센터 운영을 비롯해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남과 북이 뜻을 모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방북 취재진 선발대는 고려호텔에서만 머물고 외부 취재 활동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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