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동대문DDP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8일 오찬 후 바로 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19일 오전에도 남북 정상 간 회담이 이어진다.  

2000년 6월, 2007년 10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남측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각각 방북 첫날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둘째날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마주앉았던 것과 다른 점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2018남북정상회담(9.18~20,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일정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정상간 직접 실질 대화에 무게가 두어져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이틀 간) 회담이 원만히 되면 (19일) 오전 회담 뒤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때 그간 남북 간 논의해온 긴장해소 무력 충돌 방지 등의 군사부분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부 조항 남아 있다.”

정상회담의 3대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 위한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이다. △이산가족 고통 근원적 종식 방안도 별도로 논의된다. 

▲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청와대]

임 실장은 2000년, 2007년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 누르고 있다 해야 할까 이 부분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떤 낙관적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다”라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진전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약속을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유엔총회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종전선언 등의 ‘상응조치’를 끌어낸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성남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북으로 향한다.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측의 공식 환영행사를 받으며 사흘 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오찬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회담에 이어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만찬에 참석한다.  

둘째날인 19일 오전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 옥류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오후에는 평양 시내 주요시설을 참관한 뒤 김정은 위원장과 공동회견에 이어 환송만찬에 참가한다. 남측은 “평양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환송만찬을) 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환송행사 뒤 서울로 돌아온다. 정상 간 별도 ‘친교행사’가 성사될 경우 귀경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김정숙 여사는 18일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 19일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한다. 특별 수행원들은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경제인들은 리용남 내각 부총리 등과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특별수행원으로 마술사 최현우, 가수 알리 씨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서울 동대문DDP 프레스센터에는 내외신 기자 2671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현장등록이 진행되고 있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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