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이 14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35분께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남측 대표단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 최병일 청와대 경호본부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대통령의 외부일정 수행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고, 신용욱 경호차장은 내부 일정으로 불참했다.

북측 대표단 명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4.27 판문점회담 당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6명이 참가한 바 있다.

남북 대표단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 전체 일정과 교통편, 방북인원 규모 등을 확정하는 한편, 경호, 홍보, 의전 등 각 분야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과 2000년,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무협의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고위급 실무회담이 늦어지자 “남북 간에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정상회담 준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원로자문단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금 단계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또는 군사적 충돌의 어떤 가능성, 또는 전쟁의 위협, 이런 것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 “이제 북한이 더 한 걸음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만 아니라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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