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4선언’ 발표 11돌을 맞아 대규모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국일보>는 민주당이 다음 달 4일 열리는 10.4기념식을 평양에서 열기 위해 북측에 방북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함께 방북한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만큼, 10.4기념식 평양 개최 의지가 강하다는 것.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6일 개성공단 기업인 간담회에서 “정부와 협의해 10.4정상회담 11주년 기념식은 서울과 평양에서, 우리가 평양에 방문하고 필요하면 그들이 서울에 오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10.4선언’ 남북공동기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10.4선언’ 기념행사가 구체화된 단계는 아닌 상황.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선언’에 따라 각계각층이 함께 기념한다는 합의는 이행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10.4선언을 어떻게 기념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당에서 추진하는 사항도 ‘판문점선언’에 따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공동행사를 북측에 제안한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며 “따라서 현재로선 여야 공동 방북 등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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