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2호기 편으로 성남공항에서 대북 특사단이 평양으로 향했다. 평양 도착 사진과 영상은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대표단이 5일 평양에 도착,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환담을 나눈 뒤 공식 면담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9시 평양 국제비행장에 도착한 특사단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통전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고 확인하고 “이어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평양 특사단으로부터 평양 순안공항에 잘 도착했다라는 연락이 왔다”며 “오전 10시쯤에 회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영찬 수석에 따르면 특사단은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에서 9시 33분께부터 김영철 조선로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20분간 환담을 나눴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석한 뒤 10시 14분까지 환담을 이어갔다.

윤 수석은 “10시22분 특사단 일행은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면서도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면담하러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월 1차 대북 특사단 방북 당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공항에 영접 나왔고, 곧바로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등과 면담을 가진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하고 리설주 여사도 함께 참석한 만찬을 이어간 바 있다.

▲ 3월 1차 대북 특사단 방북시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과 면담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의겸 대변인은 “현재 특사단과 우리 청와대와는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보고해 오는데,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특사단은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이고, 수행원 6명이 동행했다.

‘대통령이 특사단에 따로 전한 당부 말씀’을 묻자 김 대변인은 “어제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대통령이 가는 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4시 청와대 여민1관 3층 소회의실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해 특사파견 등을 논의했고,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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