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특사와 서훈 대표 등 대북 특사대표단이 5일 아침 성남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평양으로 향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대표단이 5일 오전 7시 40분 공군2호기 편으로 성남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실장과 대표인 서훈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특사대표단으로 방북했다.

성남공항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나와 배웅했고, 특사 대표단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나란히 서서 허리굽혀 인사했다. 정의용 실장은 “잘 다녀오겠다”고만 인사했다.

▲ 전용기에 오르는 대북 특사대표단. [사진제공 - 청와대]

전날 정의용 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다고 밝혔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특사대표단은 9월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등을 조율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문제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반적 사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북미간 대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정의용 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이라며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견인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 지난 3월 1차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1차 특사단과 2차 특사단은 인적 구성이 일치한다. 왼쪽부터 윤건영 실장, 정의용 실장, 김정은 위원장, 서훈 훈정, 천해성 차관, 김상균 2차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대북 특사대표단은 이날 늦게 돌아올 예정이며, 방북 결과를 빠르면 당일, 늦으면 6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북 결과에 따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관련국을 방문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외교안보장관 회의를 주재해 대북 특사파견 준비사항을 점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하고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했고, 한미 두 정상은 UN 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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