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7회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거절했다. ‘판문점선언’ 이행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대표단을 초청했다”며 “7월 31일 장성급회담에서 SDD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는데 8월 말에 전통문 통해 이번에 불참한다고 완곡하게 전달했다. 판문점 선언 이행에 집중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남측은 SDD에 인민무력성 부상급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지난달 31일 북측은 전통문을 보내 거절한 것. “북남군대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위해 제할 바를 다해야 한다”고 불참 사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당국자는 “직접 필요없다, 안 하겠다, 이런 게 아니라 지금은 국제회의가 아니라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거절 내용이 완곡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제4차 SDD 개최 전 인민무력부 부부장급을 초청한 데 대해, 북측은 이틀 만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명의로 강하게 거부 입장을 밝혔다.

당시 북측은 “그 자체가 역겹거니와 그런 너절한 반공화국대결 모의판에 그 누구를 초청한다고 떠들어대고 있으니 실로 해괴한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번 제7차 SDD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국방 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인 SDD에 올해는 48개국 국방 관료와 4개 국제기구 안보담당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2년째 불참하던 중국도 이번에는 류마오제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 소장 등 9명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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