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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소금강’ 도드람산에 오르다<산행기> 615산악회 창립 11주년 기념산행
김태임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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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9  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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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임 / 6.15시민합창단 운영위원장

 

유래없는 폭염의 폭력 속에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서 치러진 4.27대합창을 마치고 게으름을 만끽하고 있던 것도 잠시, 6.15산악회(회장 권오헌)의 8월산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창립 11주년 기념산행이다.

   
▲ 6.15산악회 창립 11주년 기념산행인 ‘이천의 소금강’ 도드람산. [사진제공-6.15산악회]

도드람산이 이천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를 대절하여 출발했다.

창립 11주년 기념산행이라고는 했지만 계속되는 폭염과 8월의 큰 행사들을 치르면서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이 다수 발생하여 45인승 버스 두 자리에 한 사람씩 앉아서 가는 여유로움도 만끽했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부근을 지날 때면 창밖으로 보이던 산이 도드람산이었다는 사실도 이번 산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1시간여 정도를 달려 도착한 초입 도로 옆 들머리에는 편의점이 하나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 도드람산을 향해 출발. 6.15산악회 깃발을 든 아이들. [사진제공-6.15산악회]

정상까지의 높이가 350M로 비교적 쉬운 산행이 예상되었지만 산행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산에서는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깨달았다.

가파른 길을 지나고 한적한 산길에서 정호승의 시 “햇살에게”를 반갑게 만났다. 산길 곳곳에 시와 그림이 있는 시화판이 있었다. 이천시 마장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도드람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 산길에서 만난 시화판. [사진제공-6.15산악회]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완만한 산길에 세워져 있는 시와 그림이 있는 시화판을 감상하다 잠시 거친 바위를 밧줄에 의지해 기어오르면서 어느새 정상에 다다랐다.

바위로 덮인 정상에는 각각 '도드람산 349m', '효자봉'이라 쓰인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었다.

   
▲ 정상인 효자봉에서 기념사진. [사진제공-6.15산악회]

기념사진 촬영 후 정상 바로 아래 자리를 잡고 휴식 중 점심을 먹지 말고 뒤풀이로 예약되어 있는 이천쌀밥정식을 늦은 점심으로 하자는 김재선 총대장님의 긴급제안은 대다수 회원들의 원성으로 무산되었다. 아무리 소박한 도시락과 반찬이라도 산에서 먹는 꿀맛은 결코 포기할 수 없었으리~

   
▲ 즐거운 식사. [사진제공-6.15산악회]

6.15산악회의 산행 중 빠질 수 없는 산상강연은 평화협정운동본부 박교일 공동대표님이 대신하여 탈북민들의 실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실은 탈북민의 이야기보다는 맥아더동상 화형식 퍼포먼스를 하고난 후의 해프닝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 "6.15산악회 만세!" [사진제공-6.15산악회]

하산 후 근처에 있는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 들러 그곳에 잠들어 있는 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였다. 처음 와 본 곳인데 민주열사묘역도 하나로 합쳐지지 못하고 나눠져 있는 느낌이어서 왜 그런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의 참배. [사진제공-6.15산악회]

오늘의 산행은 뒤풀이가 핵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무리한 산행도 아니었고 가벼운 산행에 김재선 총대장님의 점심만류에도 불구하고 간식까지 알뜰히 챙겨먹고 내려와서는 이천쌀밥정식의 진수성찬이 눈앞에 펼쳐지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듯 다들 식탐에 빠져서 행복한 배부름을 만끽했다.

   
▲ 산행 후 이천쌀밥정식에서의 뒷풀이. [사진제공-6.15산악회]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4.27 판문점선언으로 이 땅에 봄이 왔다. 한여름의 유래없는 폭염도 가을걷이를 위한 향연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제 우리도 잠시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 깔아놓고 거둠을 위한 채비를 해야겠다.

곧 가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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