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할 이산가족들은 가족들과 만날때나 안내원들과 접촉할 때 정치적이거나 이데올로기적인 문제를 언급하지 말고 식량난 등 북한 주민들이 꺼릴 수 있는 이야기는 되도록 삼가야 한다.

통일부는 14일 오후 2시 50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지하 `선 플라워`강당에서 15일 북한을 방문할 100명의 이산가족들에 대한 방북교육을 통해 북한 체제 문제 등 북한 주민들과의 대화에 장애를 조성할 수 있는 말과 행동 대신 `반세기 동안 쌓인 감정만` 풀고 와 줄 것을 당부했다.

양영식 통일부 차관과 홍양호 인도지원국장 등은 또 이번 8.15이산가족 방문단교환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의 첫 실천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에 북한에 가는 이산가족들이 언행에 조심하고 남북간 신뢰조성에 적극 기여해 줄 것을 강조했다.

양 차관 등은 이어 `내년부터는 이산가족들이 재결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방북단 151명을 이끄는 장충식 단장(대한적십자 총재)은 `헤어진 모든 가족들이 만남으로써 민족 혈맥을 잇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50년간 헤어진 가족에 대한 정이 이렇게 조금도 사그라지 않는 것은 혈육의 정이 곧 하늘의 불문율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또 통일교육원에서 제작한 `새천년 함께하는 남과 북`을 VTR로 시청했다.


연합 (2000/08/15)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