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그것들(제재)을 신속하게 해제하고 싶지만, 그들(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유세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Chairman Kim)과 아주 좋은 관계이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 그러나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장 폐기, 억류 미국인 3명 석방과 미군 유해 55구 송환 등 많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종전선언’에서 뒷걸음치고 추가제재까지 가하고 있다는 북한의 불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엘튼 존의 노래 ‘로켓맨’을 패러디해 김정은 위원장과 말대포를 주고받았던 지난해를 떠올린 뒤 “가짜 뉴스들이 다시 ‘그(김정은)가 전쟁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는 미쳤다 이 남자는 미쳤고 우리 대통령도 미쳤다’고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북한 관련 발언 초점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비교해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고 주류언론의 북한 관련 보도를 비판하는 데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을 달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관련기사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