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단일팀의 이상수(왼쪽), 박신혁(오른쪽) 선수가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승리한 후 응원석을 향해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2018코리아오픈 세계탁구대회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20일 열린 남자 복식 경기에서 남북 단일팀의 이상수-박신혁 조가 4강에 진출했다.

남북 단일팀은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얀안(YAN An) 조와 접전을 벌였다. 세트스코어 풀세트까지 가는 3대2로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연달아 두 세트를 이긴 남북 단일팀은 순조로운 경기를 치르는가 했는데, 내리 3, 4세트를 3대11, 4대11로 쉽게 내줘 위기감이 조성됐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를 11대 7로 이기면서 4강에 진출했다.

경기를 끝낸 남측의 이상수 선수는 북측의 박신혁 선수와 “손발도 잘 맞고 마음도 통하는 것 같다”며, “서로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하고, 서로를 배려를 많이 하다 보니까 가면 갈수록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은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수들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움직임이 좋아, 같이 연습하면서 도움도 많이, 게임도 하면서 배워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 남자 복식 남북 단일팀의 이상수(왼쪽), 박신혁(오른쪽) 선수 승점을 내고 포효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한국의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가 일본의 니와코키(NIWA Kok)-우에다진(UEDA Jin) 조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같은 시간에 열린 한국의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도 일본의 니와코키(NIWA Kok)-우에다진(UEDA Jin) 조를 3대1(12-10 5-11 11-8 11-4)로 꺾고 단일팀과 함께 4강에 진출했다. 남북 단일팀과 한국대표님은 4강에서는 맞붙지 않는다.

한편, 이보다 먼저 열린 여자 복식 경기에서도 남북의 선수들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오전 10시 시작된 경기에서 남북 모두는 홍콩과 일본팀을 상대로 쉬운 경기를 이어 갔다.

남측의 전지희-양해은 조는 3대0으로 홍콩의 엔지윙남(NG Wing Nam)-수와이 암(SOO Wai Yam Minnie) 조를 따돌렸고, 북측의 차효심-김남해 조도 일본의 히라노미우(HIRANO Miu)-이시카와 카수미(ISHIKAWA Kasumi) 조를 3대1로 격파해 남북 모두 동메달을 확보했다.

▲ 남측의 여자 복식의 전지희-양해은 조가 홍콩 팀을 상대로 8강 경기를 하고 있다. 뒤편 1번 테이블에서는 북측의 차효심-김남해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20일 오전 진행된 여자 복식 8강전에서 북측의 차효심-김남해 조가 일본을 상대로 이긴 후 승리의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여자 복식 경기에서도 4강 남북 대결전을 성사되지 않는다. 전지희-양해은 조는 중국의 첸멍(CHEN Meng)-딩닝(DING Nin) 조와, 차효심-김남해 조는 왕만위(WANG Manyu)-주위링(ZHU Yuling) 조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접전을 벌인다.

여자 복식 4강에서 남측의 전지희-양해은 조와 북측의 차효심-김남해 조가 중국 팀들을 나란히 꺾고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남북대결이 성사된다. 남자 복식 4강에서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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