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서해 군 통신선이 17일 29개월 만에 완전히 복구됐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군사당국은 2018년 7월 16일부로, 서해 군 통신선을 완전 복구하여 모든 기능을 정상화하였다”고 밝혔다.

서해 군 통신선 완전 복구는 2016년 2월 11일 남측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함께 단절된 이후 29개월 만이다. 지난 1월 9일 남북은 동케이블을 이용한 육성통화만 가능했지만, 현재 동케이블 외에도 광케이블을 통한 유선통화와 팩스 송.수신이 가능하게 됐다.

서해 군 통신선은 2010년부터 기존 동케이블을 대체해 광케이블 6회선을 사용해왔다. 광케이블 6회선은 통행지원용 음성, 팩스, 예비용과 서해우발충돌방지용 음성, 팩스, 예비용이다.

정부는 지난 6월 14일 제8차 남북장성급회담과 6월 25일 통신실무접촉에서 합의한 데 따라, 광케이블 전송장비 구성품 및 문서교환용 팩스 등을 북측에 제공했다. 해당 물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미국과의 협의를 거쳤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의 일환으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완전 복구되어 정상화됨에 따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머지 동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도 남북 간 실무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3개로 산불로 모두 소실된 상태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1일 오전 남북 군 당국의 국제상선공통망을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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