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이 3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남북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화해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 101명을 태운 공군 수송기 C130H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한 지 70분 만이다.
수송기가 착륙하자, 북측 관계자들은 어리둥절한 반응. “수송기를 타고 와서 깜짝 놀랐다”, “왜 수송기를 타고 온 것이냐”, “수송기는 원래 짐을 싣는 건데..”라고 의아했다.


11년 만에 평양 땅을 밟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북측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맞이했다.
조 장관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감회가 깊다”며 “선수단 대표단만 오는 게 아니라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 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 평양 주민들, 북측 주민들에게 잘 전달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길우 부상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직접적 발기와 북남 수뇌분들의 깊은 관심 속에 평양에서 진행되는 북남통일농구경기에 남측 농구선수단을 이끌고 통일부 조명균 장관이 대표해서 여러 일행분들이 평양에 온 데 대해서 열렬히 축하한다”고 환영했다.
그리고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며 “우리 체육이 북남 화해 협력, 평화번영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체육이 앞장선 데 대해 긍지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 방북단은 평양 고려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경기 장소는 류경정주영체육관으로 결정됐으며, 오는 4~5일 네 차례 농구경기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