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당국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끊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현재 서해의 경우 광통신선을 복구해야 하고, 동해는 산불로 인해 다시 통신선을 깔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25일 “남북 군사당국은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2018년 6월 25일 09시 58분부터 10시 53분까지,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남북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판문점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빠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경우, 2010년부터 기존 동케이블을 대체해 광케이블 6회선을 이용했지만, 현재, 광케이블이 단절돼, 동케이블로 위성통화만 되는 상황. 광케이블 6회선은 통행지원용 음성.팩스.예비비, 서해우발충돌방지용 음성.팩스.예비용이다.
지난 1월 9일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북측이 연결했다는 통신선은 동케이블이다. 남북은 문서 교환을 위한 팩스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모두 3개로 산불로 광통신선과 동케이블 모두 손실된 상태이다. 국방부는 “산불로 인해 완전소실된 만큼,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 복구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남북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해 추가적인 만남 대신, “실무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 협의방식을 통해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차기 군사분야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는 통지문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 등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이 빠른 시간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