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조만간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차원에서 ‘요구사항’을 담은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한중일 순방에 앞서 마련한 소규모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들(북한)이 선의로 행동하는지 여부를 매우 빨리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정상회담 합의 이행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우리의 구상을 북한에 제시할 때,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시간표가 (그 구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구사항 등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6.12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8월말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두 개의 한미연합해병대훈련(KMEP)을 잇따라 ‘유예(suspend)’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미 간 후속협상에 따라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 앨리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26~28일 중국을 방문한 뒤 28일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2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북미 간에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200여구 송환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미군 유해 수습용 나무관 158개가 판문점에 도착했으나 아직 북한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25일 전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질문을 받고 “(주한미군 측에서) 아직은 구체적으로 (통보가) 온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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