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이 21일 서울을 출발했다. 하지만 북측은 현재까지 회담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오지 않은 상황이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면서 “5만7천 명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프로그램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측 억류자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이산가족상봉 문제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남북은 이산가족 외 인도적인 문제를 다루기로 한 만큼, 남측은 억류자 송환 문제를, 북측은 여종업원 문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 오전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남측 취재단도 오후 5시경 출발, 대표단과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남측 대표단이 출발한 현재까지 북측은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북측에서 대표단 명단 연락이 오지는 않았고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측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수석대표로,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이 대표로 구성됐다. 이에 맞춰 북측은 강지영 조석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단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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