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며칠 내에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200구를 송환할 것이라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유해 송환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신속하게 움직이기로 결정한다면, 미국 행정부는 이번 주 내에 (가능한) 빨리 유해를 인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 공동성명’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전쟁포로 및 행방불명자들의 유골발굴을 진행하며, 이미 발굴 확인된 유골들을 즉시 송환할 것을 확약하였다”고 명시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5,300여구가 북한 땅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전쟁 기간 실종된 미군은 7,697명이다. 

<CNN>에 따르면, 북한은 수년 간에 걸쳐 수습한 유해들을 검사한 결과 골격이 아시아보다는 서구인에 더 가까워 미군으로 본다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 

미군 유해 인수인계 장소로는 판문점이 첫손에 꼽힌다. 북한이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면, 유엔사는 간단한 의식을 거쳐 미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미국 공군기지 내 신원확인소로 이송된 뒤, DNA 검사를 거쳐 가족들에게 통보된다. 

<CNN>에 따르면, ‘한 당국자’는 미군 유해 인수를 위해 미국 측 특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북한이 며칠 내에 판문점을 통해 미군 유해를 공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해 송환은 김정은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진지함을 나타내는 정상회담 이후 첫 조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