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린다. 국방부는 회담 준비를 진행 중인 가운데,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국방부는 11일 “오후 3시 20분경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참가할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며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김도균 소장을 수석대표로 우리측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알렸다.

국방부는 김도균 대북정책관을 중심으로 회담 준비를 진행 중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회담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측은 김도균 대북정책관을 중심으로 대표단 구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도균 대북정책관은 국방부 정책기확차장, 북한정책과장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으로 자리했지만,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로 활약하기 위해서다.

김 대북정책관은 2011년 2월 남북 군사실무회담,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접촉 대표단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 2011년 2월 남북 군사실무회담 당시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김도균 대북정책관(맨 왼쪽). [자료사진-통일뉴스]

오는 14일 열리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등을 다룬다.

지난 1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측은 △우발적 충돌 방지대책,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을 협의하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우발적 충돌 방지대책 논의를 시급성을 이유로 빠른 군사회담을 열자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판문점선언‘에 담긴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문제가 핵심 논의사항이 될 터. 정부는 정전협정 규정대로 남북 군대가 군사분계선(MDL)에서 각각 2km씩 후퇴한다면, 우발적 충돌 위험이 근본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전협정 1조 1항은 ‘한 개의 군사분계선을 확정하고 쌍방이 이 선으로부터 각기 2km씩 후퇴함으로써 적대 군대 간에 한 개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판문점선언’에 담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의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0.4선언에도 나온 문제로,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자는 것. 다만, 서해 NLL 문제는 국내 일부 보수세력에 부딪히는 내용으로 정부가 어떻게 접근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상호 협력 교류, 왕래 접촉 활성화에 따른 군사적 보장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추가, 16:05), (제목수정,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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