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지난날에는 우리(북)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오해와 불신을 가시고 관계개선과 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것이 우리의 자세이며 입장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소식을 알린 11일 <노동신문>은 '자주성에 기초한 공정한 국제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우리는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불문하고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이라면 넓은 포옹력과 도량으로 관계를 맺고 발전시켜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70년이 넘는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극복하려는 북의 심중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문은 "국제무대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자주성을 척도로 하여 평가하고 처리하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정책이며 활동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세계 정치구도가 달라지고 새로운 국제관계가 수립되는 중대한 전환기에 여전히 '남을 지배하고 예속시키는 불평등한 국제관계를 유지하면서 제 잇속만 채우려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상의 많은 나라들이 국제사회의 한 성원으로서 국제관계 발전과 세계의 문명발전에 다같이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조건에서 다른 나라들의 자주성을 침해하지 않고 존중하는 입장을 가진다면 능히 호상(상호) 우호관계를 맺고 공정한 국제관계를 세우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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