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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 이렇게 만나기가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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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5  05: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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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질 예정이던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당신(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했지만 최근 당신들이 밝힌 극도의 분노와 공공연한 적대감 때문에 애석하게도 현 시점에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준비해 온 회담을 갖는 게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보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이유는 최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콕 찍어 ‘사이비 우국지사’라 칭하면서 그의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을 비판한데 이어, 최선희 부상이 24일 펜스 미국 부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문제삼아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라며 미국과의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언명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심복들을 건드린 게 너무 아팠나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인사들의 대미 대화 방식인 담화 형식과 유사하게 편지 형태로 답을 했으며, 그것도 이른바 북한식을 본따 ‘트럼프식 벼랑끝 전술’을 발휘했습니다. 자존심 강한 협상가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입니다.

이로써 기대를 모았던 ‘세기의 담판’은 일단 물 건너간 형국입니다. 하지만 양국이 그간 쏟아낸 우호적인 발언들과 쌓은 실적들이 적지 않기에 대화의 문이 그리 쉽게 닫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행동들을 봐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언젠가 나는 당신을 만나기를 고대한다”면서 “만약 너무나도 중요한 이 정상회담에 대한 당신의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향후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여하에 따라서는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북한은 이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기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에 명백히 밝힌 것입니다. 북한의 대미 대화 의지도 계속될 것입니다.

70여년 된 숙적(宿敵), 누가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가 아니랄까 봐, 북한과 미국은 이리도 만나기가 힘든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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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기(1)
굽은소나무 (qnseksrmrqhr) 2018-05-25 12:08:19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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