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이날 재개관한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았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습니다.... 136년이 흐른 바로 그 날 한미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린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날 재개관한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아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박정양 선생 손녀분, 장봉환 선생과 이상재 선생 종손분들까지 뜻깊은 날 뵙게 되었다”며 “우리나라로서는 서양 최초로 개설된 공관이며, 19세기 워싱턴에 개설된 여러 공관 중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만났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또한 “문화재청에서 공관을 구입하여 앞으로 근대문화 계승보존의 모범이 될 듯하다”면서 “아주 소중한 건물이 구입되고 복원되어 기념공간이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첫 조약”이라며 “자주외교의 노력으로 중요했던 관계가 136년 동안 유지되어온 역사가 대단하다”고 평가하고 “오늘 기분 좋은 날이다. 한미정상회담도 잘되었고, 이런 날 또 주미공사가 재개관하여 오게 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중간급유지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재청이 교민들의 도움으로 매입해서 원형을 복원한 것”이라며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내려졌던 태극기도 다시 게양되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곳에서 초대 박정양 공사의 손녀 박혜선님, 서기관이셨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증손 이상구님, 장봉환 선생의 증손 장한성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도 참으로 감회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재개관한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 폭우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민들이 길 건너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재개관한 주미공사관 앞길에는 많은 교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긴 시간 기다려주셨다”며 “너무 고마워서 코끝이 찡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미정상회담과 대한제국공사관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공군1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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