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재고’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선핵포기-후보상’ 방식의 “리비아 핵포기 방식”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미사일.생화학 무기의 완전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는 볼턴 보좌관에 대한 “거부감”을 토로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에 출연한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 핵 포기’를 거부하고 볼턴 보좌관을 저격한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측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방금 통화했다고 알렸다.
그는 동시에 “그들이 핵 무기 없이 더 안전하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왔듯, 싱가포르에서의 회담은 매우 짧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모델’을 거론하지 않는 대신, 북한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이 자신을 겨냥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서는 “새로울 것이 없다”며, “내가 늘 겪었던 것이고 북한이 하는 일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이 담화가 정말로 그들이 비핵화 목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인지 여부”라고 짚었다.
관련기사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