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허창수)는 국제행사에 ‘원 코리아 나이트’를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남북 경제통합을 준비하는 이유에서다.

전경련은 8일 ‘한반도 신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한반도 신경제비전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주제발표로 나선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원 코리아 나이트(One Korea Night)’를 제안했다.

먼저, 2019 중국 보아오포럼을 시작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 UN총회 등에서 ‘원 코리아 나이트’를 개최하자는 것.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언론계 리더가 모이는 글로벌 외교무대를 활용하여 동북아 공동번영, 항구적 세계평화 기여라는 원 코리아의 비전을 공유하고, 각종 북한 경제재건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경련이 추진하는 ‘2018 남북경제 정상화 여건 조성 추진계획’과도 맞물린 사업이다.

이날 엄 실장은 전경련이 2015년 발표한 ‘남북경제교류 5대 원칙’을 바탕으로 “남북 경제관계가 5.24조치 이전 수준으로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어야 한다”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남북한 당국 대화의 진전과 조화, △남북 상호이익 차원의 경제교류, △북한의 자기 주도적 경제개발, △남북한 산업 장점의 보완 및 발전, △동북아경제권 형성을 통한 북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5대 원칙의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겠다는 것.

이를 위해 “경제단체 공동 남북경제교류 민간협의체 구성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북한경제개발 마스터플랜 2.0을 수립해, 전경련의 국제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반도 신경제 비전에 대한 미.중.일.EU 경제계의 이해도를 제고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북한경제개발 마스터플랜’에는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기업별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한 북한 인적자원개발, 미래지향적 산업구조 개편 및 사무소 상호 설치, 산업 표준화 방안 연구, 위탁가공 남북경제협력 수요조사 등 북한산업 발전기반 구축 등이 들어있다.

전경련의 ‘2018 남북경제 정상화 여건 조성 추진계획’의 배경에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맞물려, 향후 1~2년 내 남북경제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0.81%포인트의 추가적인 경제성장과 10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우리 정부가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의 새로운 역사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남북 경제교류가 정상화되고 남북 공동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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