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3일,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국방부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치가 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여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지 2년 6개월만이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사이의 적대행위 종식’과 ‘남북미 정상 간 종전선언 추진’이 합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북한이 그간 군사분계선(MDL) 일대 40여 곳에서 운영하던 대남 확성기 상당수를 껐고, “오늘 밤 중으로 대부분 중단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남측 조치에 신속하게 호응한 셈이다.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사령관 빈센트 브룩스)는 지난 1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연기된 야외기동연습 ‘독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23일부터는 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가 시작된다. 정상회담 당일(4.27)에는 ‘강평’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