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에 참석, 전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의 동반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역할을 다하는 유기적 관계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에 참석,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부서별로 일일점검태세를 갖추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제 보름 남짓 남았다”며 “그동안 준비위원회에서 의제와 협상전략, 행사운영, 또 대국민소통 등을 잘 준비를 해왔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의제와 전략을 더 다듬고 또 세부일정 하나하나까지 빈틈없이 준비해야 하겠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종합상황실을 설치, 부서별로 일일점검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있다”면서 “우리가 앞장서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히고 “모두가 꿈꿔왔지만 아직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목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역사를 쓰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면서도 “한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북한은 시기, 장소, 의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서로 의지와 성의를 가지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밝히고 “양국이 의지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정착에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외교부와 안보실 등 관련 부서는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고 또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이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에는 임종석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회의에는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송영무 국방장관, 강경화 외교장관, 천해성 통일차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원로자문단은 단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박재규, 정세현, 정동영, 이종석,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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