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간 직통전화(핫 라인) 개통을 위한 남북 통신실무회담이 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통신 실무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12시50분까지 진행됐다”고 확인하고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 실무회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통신실무회담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운영분과(분과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소속 청와대와 통일부 실무자 등 3명이 참가했고, 북측도 상응한 숫자의 실무진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무회담에서는 직통전화 개설과 운영은 물론 도청방지 등 통신보안 문제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실무회담은 다음주께 한번 더 열릴 예정이고, 다음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첫 통화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수석특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담은 언론발표문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통화를 실시키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가 설치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집무실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현안을 협의할 수 있게 돼 남북간 위기관리와 의사소통에 획기적 진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