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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독도’ 문제로 평창 패럴림픽 공동입장 무산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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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23: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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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됐다. 단일기(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남북 공동입장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오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됐다. 단일기(한반도기) 독도 표기 여부를 두고 남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 대신, 성화 봉송 주자에 남북 선수가 나란히 나서기로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2018 평창 패럴림픽의 3월 9일 예정되었던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체육회에 따르면, 남측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정진완 총감독과 북측 김문철 조선장애자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남북 공동입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단일기에) 독도를 표기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에 반해 남측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단일기(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금지한 원칙에 준해, 이번 공동입장에도 단일기에 독도를 빼려고 했던 것.

결국,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이미 쓰여진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논쟁을 원치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으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개막식 입장순서는 한글 자음에 따라 북측은 일본에 이어 들어오며, 개최국인 한국은 마지막에 입장한다. 다만, 개막식 당일 성화 봉송 공동 진행을 IPC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수용해, 남북 선수들이 성화를 함께 봉송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민족화합과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 된 모습을 원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의 대회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단일기 독도 표기를 둘러싸고 남북은 다른 입장을 보여 왔다. IOC는 독도를 정치적 문제로 바라봤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5일 “우리는 이미 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서 북과 남이 이용할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며 하지만 IOC가 정치적 이유로 독도 표기 단일기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면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남측 당국을 향해서도 “찾아야 할 심각한 교훈이 있다”며 “통일기 문제는 단순히 독도를 표기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기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지키는가 못 지키는가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 북측 선수단은 8일 오전 10시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가졌다.[사진제공-강원미디어센터]

한편, 북측 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가졌다.

20명의 선수단은 붉은 색 단복을 입고 공화국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국기게양이 끝난 뒤 북측 김정현 선수는 박은수 선수촌장에게 고려청자 모양의 항아리를 전달했으며, 북측 정현 선수단장은 패럴림픽 대회 벽에 ‘민족의 위상’이라고 글을 남겼다.

정현 단장은 “여러 나라 선수들과 친선의 정을 나누고 체육기술을 겨루고 다 해 나가도록, 이런 데서 좋은,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방남한 북측 선수들은 이튿날부터 첫 공식훈련에 들어갔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하는 마유철 선수와 김정현 선수는 코스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북측 선수의 경기는 11일과 14일에 열리며, 오는 15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입촌식에서 북측 김정현 선수가 박은수 선수촌장에게 고려청자 모양의 항아리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북측 정현 선수단장. [사진제공-강원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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