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노동당 청사에서 만난 김정은 북측 국무위원장과 정의용 남측 수석 특사. [사진제공-청와대]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측 대북 특사단의 만남을 담은 기록영화를 6일 방송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6시 반경,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측 대북 특사단 일행의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접견과 만찬을 10여 분으로 정리해 내보냈다.

TV는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 첫날 귀중한 시간을 내시어 조선노동당 국무청사에서 만나주신 데 대해 (특사 일행은) 격정과 흥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며 “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내용과 인사말을 일어서서 전했으며,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를 읽어본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참으로 훌륭한 친서를 보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시종일관 웃는 표정을 보인 김 위원장은 “이번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가 새로운 북남관계 발전의 출발점이 됐다”며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오늘의 이 만남을 귀중한 디딤돌로 삼고 북과 남 온겨레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대로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훌륭히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에 대한 구상을 피력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와 60여 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과거의 몇 년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전진해온 것이 실증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과 남이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합치고 승리있게 노력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그 어떤 일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TV는 김 위원장과 남측 대북 특사단 일행이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을 내보낸 뒤, 부인 리설주,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한 만찬 소식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 특사 대표단 일행에게 부인 리설주를 소개했다. 리설주가 일행과 악수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이어 만찬장인 진달래관에서 건배하는 모습이 TV에 담겼다.

특히, “남조선 대통령 특사대표단 성원들은 자기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주시고 최상의 환대를 베풀어 주시었으며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TV는 전했다. “결단”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접견과 만찬이 끝나고, ‘조선노동당 국무청사’에서 남측 대북 특사단 일행이 차량에 탑승해 나갈 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손을 흔드는 장면으로 기록영상이 끝났다.

(추가,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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