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총리는 11일 낮 12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북측 고위급대표단 환송 오찬을 열었다.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데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건이 마련돼 남북 정상이 만나시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11일 낮 12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북측 고위급대표단 환송 오찬을 열었다.

이 총리는 오찬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 민족과 세계 인류에게 두고두고 기억될 역사가 되었다”면서 남북 선수단 개회식 공동입장,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과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응원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 남북 선수가 개회식에서 성화봉을 함께 든 장면을 두고, “남과 북도 모든 난관을 이기고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의 목표에 이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특히, 김여정 특사의 친서 전달에 대해, “그만한 여건이 마련되어 남북 정상이 만나시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좋은 여건이 빨리 조성되도록 남북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다. 국제사회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측 대표단이) 남측에 머무시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며 “그러나 남과 북은 화해와 평화의 염원을 확인했고, 그 가능성을 체험했다.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은 길어야 한다. 남과 북은 평창올림픽으로 열린 대화의 기회를 올림픽 이후에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은 다닐수록 넓어지고, 정은 나눌수록 깊어진다. 남북이 이번 기회를 살려 한반도의 미래를 밝헤 열어나가기를 고대한다”면서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날 환송 오찬에는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강수진 국립발레단 감독 등 12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10명이 함께했다.

▲ 북측 고위급대표단 환송오찬 참석자 기념사진.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씨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다. 북측 고위급대표단 전원도 참석하며, 이들은 관람 이후 전용기 ‘참매-2호기’를 타고 돌아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2박3일 동안 총 5번, 김여정 특사와는 4번 만나는 것. 9일 환영 리셉션, 평창올림픽 개회식, 10일 청와대 접견 및 오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공동응원에 이어 11일 공연 관람 및 환송 등이다.

(추가,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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