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행을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전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나란히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지금까지 청와대를 방문한 북측 인사로는 최고위급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방문도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북측 대표단은 뒷줄에 김성혜 통전부 통전책략실 실장과 리택건 통전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우리측은 조명균 통일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이 나란히 자리잡았다고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안내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평창 날씨 등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문 대통령은 11시 10분께 입장해 북측 대표단과 차례로 악수하고 면담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승용차 편으로 청와대 본관에 도착하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들을 맞이했고, 현관서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나”라고 물었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괜찮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도 “추운 날씨에 밤늦게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했고, 김 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접견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북측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구두 내지는 서면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추가, 12:31)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