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저녁 7시 30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통일부 주최로 북측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 헤드테이블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인제 사진공동취재단]

“제23차 올림픽 경기대회도 민족위상을 과시하고 동결되었던 북남관계를 개선해 제2의 6.15시대를 여는 첫걸음으로 될 것이다.”

평창올림픽에 파견된 북측 오영철 응원단장은 올림픽 참가에 이같이 의미를 강조했다.

7일 저녁 7시 30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통일부 주최로 북측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았다”며 “북측에서 온 여러분이 군사분계선 넘어 이곳 인제까지 온 길은 관계를 복원하는 소중한 여정이었다”고 환영했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과 북의 협조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여러분의 다양한 활동과 공여는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확대하고 평화를 다져나가는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임을 확인하고 민족 동질성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보여줄 우리 민족의 따듯한 정과 힘찬 기운은 남북관계 밝은 미래 열어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 되도록 남북이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남측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오영철 응원단장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인제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북측 오영철 응원단장은 답사에서 “평창 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조선 민족 기상을 온 세계에 뻗치게 되기를 바라는 우리 북녘 동포들의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오 응원단장은 “돌이켜보면 ‘6.15시대’는 서로 오가며 동포 정을 나누고 서로 손에 손을 잡고 하나의 민족임을 온 세상에 과시한 잊지 못한 나날들”이라며 “그간 두텁게 얼어붙었던 얼음장 녹이며 북남 사이에 눈석임이 시작되고 평화와 통일의 사절단이 하늘길 바닷길 땅 길로 오가게 된 것은 새로운 화해 협력의 시대가 열리는 서곡”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제23차 올림픽 경기 대회도 민족위상을 과시하고 동결되었던 북남관계 개선해 제2의 ‘6.15시대’를 여는 첫걸음으로 될 것”이라며 “뜨거운 동포 마음과 격려 목소리를 하나로 합해 평창올림픽 경기대회가 성황리 진행돼 민족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환영만찬에 참석한 북측 응원단. [사진-인제 사진공동취재단]

함께 자리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건배사에서 “올림픽 응원 정신은 평화”라며 “평창은 남북이 하나 되어 같이 세계에 감동의 메시지 전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 입춘이 지났고 곧 봄의 평화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다”면서 “평창”을 외쳤다. 이에 참석자들은 잔을 들고 “평화”라고 건배했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남측 인사 30여 명과 북측 인사 1백여 명이 함께했다. 남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순선 인제군수가, 북측에서는 안명국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 오영철 응원단장, 리경식, 심재일 등이 참석했다.

그리고 북측에서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이 주로 참석했다. 한 응원단원은 “적당히 준비했다.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응원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 북측 응원단이 건배하는 모습. [사진-인제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응원단이 남측 정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제 사진공동취재단]
▲ 환영 만찬장에 들어서는 북측 응원단. [사진-인제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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